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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해우 [낯]

처음 보는 인간인데도 낯이 익다. 익숙한 여의주의 기운 때문일까. 아니면 금방이라도 흐를 만큼 가득 차오른 눈물 때문일까. 해우는 눈앞의 계승자를 보며 낡은 기억을 떠올렸다.

이번에는 서 있는 것이 해우, 쓰러진 것이 계승자였다. 또한 내려다보는 것이 해우, 눈물을 흘리는 것이 계승자였다. 그때와는 반대였다. 해우는 인상을 찌푸렸다.

 

왜? 왜 네가 울고 있어?

 

해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. 이건 오수가 아니다. 해우의 목적은 분명했다. 이 꼬맹이가 겨우 붙잡고 있던 해우의 힘을 삼켰으므로, 그 힘을 토해내게 만들거나 힘을 삼킨 꼬맹이를 이용해야 했다.

스토리텔러: 박은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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@2020 가우리 프로젝트 불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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